나이를 먹으니 좋은게 없다
연초부터 허리가 아프고 왼쪽 엉치가 아프기 시작했다.
3-4년 전에?? 오른쪽 다리가 저리고 아픈게 있어서 mri를 찍어본 적이 있는데
그때도 허리 상태가 안좋아서 허리 주사를 맞고 괜찮아졌었다.
이번에도 그렇겠지,, 했는데
엉치가 아파도 너무 아프다 ㅠ.ㅠ
앉아있거나 누워있으면 덜한데 서있거나 걸으면 정말 엉치가 무너져내릴정도로 아파왔다.
참다 참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집앞 정형외과를 갔는데,, 거기서 mri(50만원) 찍어보자길래 찍었다.
역시나 허리가 무슨 80,90먹은 노인네 허리라면서 어쩌구저쩌구 줄줄줄
아직 젊고 살날이 많으니 수술 하라는 소리.. ㅠ.ㅠ
일단 허리주사(10만원) 맞고 약타고 왔는데 약만 먹어도 아프진 않더라.
수술얘기를 끄내자 집 식구들이 다 반대의견을 냈고(허리 수술은 함부로 하는거 아니다 라고 함)
다른 병원도 가보라고 해서 mri cd들고 다른 정형외과로 가봤다.
이번 병원은 허리가 무쟈게 안좋다고 하면서 석회가 끼면서 석회가 신경을 눌러 엉치가 아픈거라고 한다.
허리 주사 맞아보고 약먹어보고 일상생활 지장없으면 수술 안해도 된단다.
약먹어도 차도가 없고 아프면 그때는 시술이라든가 수술을 알아봐야할거라고..
일단, 허리 주사(12만 얼마)맞고 일주일치 약을 타왔다.
허리주사 맞은 당일,,, 허리가 뻐근하고 엉치가 아픈게 이게 진짜 좋은 주사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ㅠ.ㅠ
하지만, 다음날 자고 일어나니 가뿐해진 허리.. 엉치에도 고통이 없다. 이렇게 좋을수가!
허리가 좋아졌다 싶으니,,,
갑자기 잇몸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오른쪽 어금니쪽이 저번에도 아프고 볼따구가 부어서 치과가서 치료했는데,,
거기가 또 아프고 볼따구가 부은거..
저번에 갔을때도 평탄화작업밖에 한게 없어서 약먹고 버티면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이게 왠걸... 볼따구가 점점 아파지고 점점점점 부어갔다.
타이레놀을 먹어도 1시간정도 버틸만하고 그 뒤로는 잇몸에서 심장이 뛰는것처럼 욱신욱신 애리고 아파서 잠도 제대로 못잤다.
시누에게 볼따구 부은 사진을 보내니 빨리 치과에 오라고 해서 다시 방문을 했다.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오른쪽 어금니 뿌리 부분에 검은색으로 뭐가 있다.
농 이란다. ㅠ.ㅠ
잇몸을 째서 농을 빼야한다고 했다.
왠지 눈물이 나올거같아서 손수건을 준비하고 갔는데 그렇게 많이 아프진 않았다.
농이 좀 나왔다고 하면서 약 처방해주고 낼 또 오란다.
온찜질 하라고 하길래 집에서 허리찜질하던걸 볼따구에 얹어놨다.
약먹고 살만했는데 저녁 12시가 되자 약빨이 떨어졌는지 또 애리기 시작.
잠도 못자고 이리뒤척 저리뒤척 아침이 오기만을 고통속에서 기다림..
아침 되자마자 밥도 안먹고 냅다 약부터 먹고 애들 챙기고 치과 다시 방문.
턱밑이랑 턱쪽 볼따구가 너무 아프다고 징징댔다 ㅠ.ㅠ
선생님이 다시 농을 빼야한다면서 열심히 꾹꾹 눌러댔다.
아,, 이번엔 좀 아팠다.. 많이 아팠다.. 손수건도 안갖고 갔는데 눈물이 찔끔찔끔 났다.
어제 온찜질 한게 효과가 있었는지 농이 많이 빠졌다면서
항생제 주사 맞으면 좀 더 빨리 좋아질거라고 했다.
안그래도 아팠는데 농빼면서 눌러대니 눈물나게 아팠다 ㅠ.ㅠ
내과가서 항생제 주사 맞고 집에와서 지쳐서 드러누웠다.
아침도 안먹어서 배는 고파 죽겠는데 밥먹으면 양치해야하니
칫솔이 잇몸에 닿으면 아프니까 그거때문에 갈등 좀 하다가,, 어쩔 수 없지..
사놓은 닭죽을 먹고 진짜 살살살살 양치했음...
잇몸이 안좋으니 1가지 좋은점이 있는데 음식을 뭘 못먹는거... 강제로 다이어트가 되는거... ㅠㅠ
볼따구 부운건 많이 가라앉았는데 저녁에 약빨 떨어지면 어찌될지..
시누이가 오른쪽 어금니가 계속 이래 안좋고 치료가 안되면
발치하고 임플란트 해야 한다고 ㅠ.ㅠ
연초부터 이렇게 아파대고 쓸데없이 돈이 들어가니 이게 뭔일인가 싶고..
정말,, 삶의 질이 떨어져서 우울해지고 울고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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